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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 이어 일구대상까지, 은퇴가 아까운 조선의 4번타자

롯데 이대호가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구회는 4차 이사회를 열고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영예의 일구대상은 롯데 영구결번 2호 선수 이대호로 결정됐다. 올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두루 거치며 21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온 이대호는 파워와 정교함을 두루 갖춘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해 왔다. 은퇴 시즌에도 위용을 잃지 않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29일 현재 3할3푼5리의 타율로 이정후 박건우 피렐라에 이어 타율 4위, 175안타로 최다안타 3위다. 21홈런에 95타점으로 100타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KBO리그 유일한 타격 7관왕과 함께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 1위)도 2차례나 차지했다. 9경기 연속 홈런 기록도 있다. 일본에서는 타점왕에 오른 바 있다.

국제 대회 존재감도 강렬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조선의 4번 타자'다.

2006년부터 매년 비시즌 때는 자비로 연탄을 사서 저소득 독거노인 등을 돕는 등 야구장 밖 선행에도 앞장섰다. 유소년 장학 사업 지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필드 안팎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모범을 보인 이대호 선수라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그만큼 모범적인 생활을 해온 이대호 선수에게 야구 선배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분 수상자는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