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가 귀중한 승리를 올렸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대4, 1점차 승리를 따냈다.
3-3으로 맞선 7회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1사 후 등장한 박찬호가 절묘한 기습번트로 기회를 만들었고, 2루를 훔치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1사 1,2루에서 김도영 대신 나선 고종욱의 좌익수 키를 넘긴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여기서 김종국 KIA 감독은 또한번 과감한 선택을 했다. '재간둥이' 류지혁에게 스퀴즈번트를 지시한 것. 류지혁의 절묘한 번트가 5점째로 연결됐다. 롯데가 8회초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음을 감안하면, 더할나위없이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김 감독은 "파노니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경기 중반 힘든 양상으로 전개됐는데 위기 상황에서 올라온 김기훈이 실점없이 잘 막아줬다. 이후 올라온 전상현부터 정해영까지 계투진들이 모두 제 몫을 해 내면서 든든하게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투수진을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초반 3득점 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는데 승부처인 7회말에 대타 고종욱이 다시금 달아나는 귀중한 타점을 올려줬다. 스퀴즈는 필승 불펜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한 점이 꼭 필요하다고 봤다. 한점과 두점차 리드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는데 류지혁이 작전수행을 잘해줬다"고 기뻐했다. 이날 박찬호는 생애 첫 40도루를 달성해 기쁨이 2배가 됐다/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0대3으로 패하면서, 5위 KIA와 6위 NC의 차이는 2경기반으로 벌어졌다. 김 감독은 "앞으로 남은 7경기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오늘도 선수들과 함께 해준 팬 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