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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와 '불편한 동거' 웨스트브룩 '팀 승리 올인. 어떤 상황에도 준비됐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 시즌 극도로 부진했지만, 러셀 웨스트브룩은 농구에 대해서는 항상 진지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받아들이고, 경쟁을 선택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미국 CBS스포츠는 27일(한국시각) '러셀 웨스트브룩은 트레이닝 캠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고 경쟁 체제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웨스트브룩은 '팀 승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에 올인할 것이다. 내게 닥칠 모든 일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주전이 아닌 벤치행에 대해서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웨스트브룩은 약 4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LA 레이커스에 남는 플레이어 옵션을 사용했다. 플레이어 옵션은 계약된 연봉을 받고 팀에 잔류할 수도 있고, FA로 떠날 수 있는 선택권을 선수가 갖는 옵션다.

눈에 띄게 기량이 떨어지느 웨스트브룩은 FA 시장에 나간다고 했으 ‹š 4700만 달러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연히 옵트 인 옵션을 선택했다.

LA 레이커스는 그동안 수차례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올 시즌 '불편한 동거'를 해야만 한다.

다행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LA 레이커스에서 웨스트브룩은 계륵같은 존재다. 웨스트브룩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수비력이 좋은 패트릭 베버리를 데려왔다. 웨스트브룩과는 극심한 신경전을 통해 불편한 관계에 있는 선수다. 게다가 데니스 슈뢰더도 영입했다. 같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이다. 웨스트브룩을 신뢰했다면 당연히 2명의 선수 영입은 없었다.

단, 다빈 햄 신임 감독은 웨스트브룩의 활용법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는 '나는 웨스트브룩을 사랑한다. 진심으로 그를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웨스트브룩 역시 지금같은 특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경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LA 레이커스와 웨스트브룩의 불편한 동거가 올 시즌 어떤 결과를 낳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