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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불 붙었다, K리그2 2위-5위 '경쟁'[SC이슈]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2 순위 싸움이 막판 제대로 불붙었다.

2022시즌 K리그2는 팀간 40경기를 치른다. 홀수팀 체제로 진행된만큼, 팀간 소화한 경기수가 상이하지만, 2~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승팀은 결정이 됐다. 광주FC가 36경기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강등 1년만에 K리그1 복귀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다른 자리는 오리무중이다. 격전지는 단연 '2위'와 '5위'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순위다. 2위는 플레이오프 없이 K리그1 11위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5위는 K리그1 10위팀과 경기를 가질 수 있는 3~5위간 플레이오프를 위한 마지노선이다.

2위는 대전하나 시티즌과 안양FC의 2파전이다. 25일 펼쳐진 41라운드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대전은 경남FC를 3대0으로 잡은 반면, 안양은 서울 이랜드에 2대3으로 덜미를 잡혔다. 대전은 승점 64점으로 2위로 뛰어올랐고, 안양은 승점 63점에 머물며 3위로 내려섰다. 대전은 36경기를 치러 한경기를 더 치른 안양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우승경쟁에서 밀려난 대전은 2위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매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한 마사가 경남전 멀티골로 살아난만큼, 막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은 5경기 무패를 달리며 분위기를 올리고 있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가는게 플랜B"라며 "이제부터는 매경기가 단두대 매치다. 뒤에 펼쳐지는 경기는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4경기 무승에 빠진 안양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승점을 최대한 쌓아 경쟁할 것이다. 다만 상황을 보고 2위 도전을 할 것인지, 아니면 3위로 남은 시즌을 준비할지 유동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5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경남, 충남아산, 이랜드가 한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역시 25일 경기를 통해 구도가 요동쳤다. 경남이 패하고, 이랜드가 승리하며, 승점차가 더욱 줄어들었다. 37경기를 치른 경남이 승점 50점, 36경기를 치른 아산과 이랜드가 각각 승점 48점, 45점이다. 경남이 주춤한 반면, 아산과 이랜드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상황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결국 마지막까지 갈 것 같다. 우리의 축구를 흔들림 없이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티아고의 골침묵과 함께 주춤한 공격력을 끌어올리는게 경남의 1차 과제다. 기세가 오른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이제서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마지막까지 끌고 가겠다. 뒤꿈치라도 붙잡고 갈 수 있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