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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PS 진출 후 5년…롯데 국내 10승 듀오 꿈꾸나[SC초점]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토종 10승 투수 2명이 탄생할 수 있을까.

롯데 박세웅(27)과 이인복(31)이 시즌 1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⅔이닝 동안 4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돼 여전히 11패(9승)째를 당했다. 이인복은 지난 21일 대전 한화 이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9승(9패)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그들은 전반기 좋은 모습으로 10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였다. 박세웅은 시즌 초 뛰어난 투구로 지난 5월 10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승을 거두며 시즌 5승무패로 빠르게 승수를 쌓았다. 하지만 이후 팀 타선 부진과 난타당하는 경기가 늘어나 한 동안 선발 투수 5연패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선발로 전환한 이인복은 전반기 8승을 해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기 허리 통증으로 한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가을 야구 진출에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한 롯데는 6경기가 남아있다. 잔여 경기에서 100% 전력을 다한다면 외국인 투수 선발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각각 두 차례 등판이 가능해 보인다. 그러면 남은 2경기에서 박세웅과 이인복이 출전할 수 있다.

그들에게 10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박세웅이 10승을 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고 이인복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다.

롯데에 국내 선발 투수 2명이 10승 이상을 한 시즌은 5년 전인 2017년이다. 박세웅(12승)과 송승준(11승)이 주인공이다. 박세웅은 데뷔 후 최다승인 12승과 평균자책점 3.68로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당시 37살이던 송승준은 전년도에 1승에 그쳤지만 11승을 거두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안정된 국내 선발진과 함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원투펀치를 앞세운 롯데는 정규 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박세웅과 이인복이 남은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다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다. 투수는 개인적으로 승을 쌓아서 좋고 팀은 승리해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