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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만 6천억' 초호화 맨유의 그림자.. 8천억 빚더미 앉았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000억원대 빚더미에 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수단 몸값만 6000억원이 넘는 초호화 군단의 그림자는 그만큼 어두웠다.

영국 '더 선'은 23일(한국시각) '맨유가 끔찍한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는 2021~2022시즌 1억1600만파운드(약 1800억원) 적자를 봤다. 선수 몸값이 가장 큰 지출이었다.

더 선은 '맨유는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하며 이적료와 임금에 많은 돈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펜데믹 시절에는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관중 입장이 제한됐기 때문에 전 세계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치명적인 재정난을 겪었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관중 입장을 재개했다. 흑자 전환이 기대됐다.

더 선은 '팬들이 올드트래포드(맨유 홈구장)로 돌아오면서 맨유의 매출은 18% 증가했다. 하지만 맨유는 주급으로 매주 220만파운드(약 35억원)를 지출했다. 급여가 19% 급상승했다'라며 원인을 분석했다.

맨유의 연봉 총액은 2020~2021시즌보다 6200만파운드(약 980억원) 올랐다. 더 선은 '맨유는 연봉으로 3억8400만파운드(약 6000억원)를 썼다.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대 규모의 지출이다'라고 지적했다.

부채도 늘어났다. 더 선은 '맨유의 부채는 22% 증가했다. 4억2000만파운드(약 6600억원)에서 9500만파운드(약 1500억원)를 더 빌려 5억1500만파운드(약 8100억원)로 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도 적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 붓고도 성적을 내지 못했다. 도리어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6위로 마감했다. 맨유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위해 에릭 텐하흐 감독을 새로 앉혔다. 텐하그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다시 마구 영입했다.

아약스에서 공격수 안토니와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드필더 카세미루, 자유계약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새로 계약했다. 여름 이적시장에만 벌써 2억2000만파운드(약 3500억원)를 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