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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름값 했다. 부상 딛고 돌아온 156km 파이어볼러 '퓨처스에서부터 자신있었다'[인천 현장]

[인천=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퓨처스에 있을 때부터 자신 있었다."

한화 이글스의 1차지명 신인 문동주는 올시즌 팬들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은 신인 중 1명이었다. 하지만 시즌 전과 시즌 중 두번의 부상으로 인해 자기의 기량을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했다.

시즌 막바지에 돌아오더니 기대했던 그 공을 던졌다. 문동주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 4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6㎞의 직구를 앞세워 커브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묶었다. 비록 팀이 0대9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드래프트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인물다운 피칭이었다.

'패전투수' 문동주는 22일 웃는 얼굴로 취재진을 만났다.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동주는 "공격적으로 카운트 승부를 하려고 했다. 퓨처스에 있을 때부터 자신 있었다. 내가 던지려는 위치에 공을 잘 던져서 생각대로 경기가 잘 흘러갔다"라고 말했다.

1회가 아쉬웠다. 시작하자 마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의 위기로 출발했는데 이대호를 병살타로 잡으면서 이날의 유일한 실점을 했었다. 문동주는 1회에 대해 "오랜만에 올라가서 던지다 보니 공이 잘 안 들어갔다. 최대한 감각을 찾으려 했고, 변화구를 던진 게 감각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역시 문동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정말 잘 던졌다. 초반에 흔들렸지만 이겨내고 마운드 적응 능력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를 잘 지었다"라며 "직구, 커브가 굉장히 돋보였고 체인지업과 투심까지 잘 던졌다. 롯데의 경험이 풍부한 라인업을 상대로 대범한 피칭을 보여준 게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인천=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