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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친정팀 살린 호나우두 구단주, '영웅 추앙'→엄지척!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 축구계 전설 '페노메논' 호나우두가 현역 은퇴 후 구단주로도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호나우두 소유의 브라질 클럽 크루제이루가 21일(현지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에서 열린 바스코다가마와의 2022년 브라질 세리아B 31라운드에서 3대0 승리하며 1부 승격 티켓을 손에 쥐었다. 승점 68점을 기록하며 승격 마지노선인 4위 바스코다가마(48점)와의 승점차를 20점으로 벌리며 승격을 조기에 확정했다.

승격 현장을 직접 찾은 호나우두 구단주는 '쌍 엄지'를 들어보이며 팬들과 함께 승격의 기쁨을 나눴다. 크루제이루가 1부에 승격한 건 3년만이다.

호나우두의 크루제이루 인수 스토리는 또 다른 감동을 낳았다. 호나우두는 1993년 크루제이루에서 프로데뷔했다. 1994년까지 2년간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며 PSV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그 후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 AC밀란 등 유럽 빅클럽을 누볐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A매치 98경기에 출전 62골을 넣는 전설적인 활약을 남겼다.

호나우두는 억만장자가 된 이후에도 자신의 출신을 잊지 않았다. 강등과 재정난, 이중고를 겪는 크루제이루에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12월 7000만달러(약 990억원)를 투자해 친정팀을 인수했다. 당시 그는 "더이상의 출혈을 멈춰야 한다. 크루제이루는 지금 심각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다. 우리는 이 팀이 살 수 있도록 필요한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고, 1년도 지나지 않아 그 약속을 지켰다.

호나우두는 "3년간 고생한 팬들에게 오늘의 영광을 바친다.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이제 며칠간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그다음 내년을 생각하자"고 말했다.

호나우두는 불과 5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1부리그 승격을 경험했다. 호나우두가 소유한 또 다른 구단인 레알 바야돌리드(스페인)는 지난시즌 세군다에서 2위를 차지하며 라리가로 승격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호나우두의 새로운 기적, 세계 최고의 구단주일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호나우두의 새로운 업적을 조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