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선두 SSG 랜더스를 잡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17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4대3으로 이겼다. 1회말 나성범의 선제 스리런포,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6⅓이닝 2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앞서가던 KIA는 8회초 SSG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실책으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박찬호가 8회말 결승타를 터뜨리면서 1점차 승리를 안았다. 이날 승리로 KIA는 51승1무51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7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고, 8회초 집중력을 앞세워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결승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시즌 전적은 71승3무32패.
SSG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지명 타자)-최지훈(중견수)-최 정(3루수)-한유섬(우익수)-전의산(1루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 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박동원(포수)-김도영(3루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선취점은 KIA가 가져갔다. 1회말 박찬호의 우중간 안타,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우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3-0 리드를 잡았다.
SSG는 2회초 2사후 라가레스가 KIA 김도영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김도영이 타구에 오른 손바닥을 맞아 열상으로 류지혁과 교체됐다. SSG는 박성한의 안타, 이재원의 볼넷을 보태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김성현이 뜬공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첫 이닝에 KIA 타선에 고전했던 김광현은 2회초 삼자 범퇴에 이어 3회초 공 3개로 세 타자를 잡으면서 투구수를 크게 줄였다. 하지만 SSG 타선은 파노니에 막혀 6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3점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KIA 불펜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던 SSG는 8회초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KIA 네 번째 투수로 나선 김재열에게 최 정이 좌월 솔로포를 친 데 이어, 한유섬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오태곤이 전의산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 때 홈까지 내달려 1점차를 만들었다. KIA는 윤중현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박찬호의 실책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최주환이 동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SSG는 김민식까지 류지혁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추신수가 KIA 김정빈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엔 실패했다.
결국 KIA가 웃었다. KIA는 8회말 등판한 SSG 노경은에 선두 타자 박동원이 사구로 출루했고, 류지혁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만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9회초 등판한 KIA 임기영은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