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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설기현 감독 '후반 변화가 주효했다'

[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후반 변화가 주효했다."

설기현 경남FC 감독의 미소였다. 경남은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터진 고경민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경남(승점 41)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실점을 빨리해서 밀렸다. 어려운 경기했다. 이후 안정이 되면서 우리 플레이를 했다. 후반 우리 포메이션을 통해 공수가 잘됐다. 상대 찬스에서 잘 막았고, 우리 찬스에서 넣었기에 대전같이 강한 팀을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후반 변화가 주효했다. 설 감독은 "스리백에서 빌드업을 하다보니 허리진이 아닌 수비쪽에서 패스가 됐다.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를 하다보니 흔들렸다. 후반 들어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할때 상대가 대응을 못했다"고 했다. 결승골을 넣은 고경민에 대해서는 "교체로 활용하는 이유가 외국인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고경민이 경험도 많고 나이도 있다보니 체력 부담이 있을텐데 연습 경기를 계속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이날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결승골로 장식해 의미가 있다. 기억에 남을만한 골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엘리아르도를 후반 교체한 것에 대해 "카스트로는 브라질에서 경기를 하다온 반면, 엘리아르도는 유럽에서 와서 오랜 시간 쉬었다. 엘리아르도가 지킨다거나, 마무리를 해주지 못하면서 체력적 소모가 컸다. 고경민이 체력적으로 세이브가 돼 있고,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중도에 합류한만큼 더 올라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카스트로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 감독은 "카스트로가 기술이 좋더라. 다부지기도 하다. 체구가 작은 선수들이 수비 가담하는데 소극적인데, 이날은 다르더라. 한국축구 적응에 빠르다. 만족스럽다. 공수에서 올라오면 올라올 수록 더 잘할 것이다. 더 해줘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