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여성 팝가수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광복절 내한 공연으로 한국을 뜨겁게 달군 빌리 아일리시, 그래미어워즈에서 BTS 뷔와 귓속말을 나눠 화제를 모은 올리비아 로드리고, 정규 7집 '르네상스'로 최근 미국 빌보드를 장악한 비욘세.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여성 팝가수들을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빌리 아일리시의 내한 공연을 즐긴 관객이나, 아쉽게 표를 놓친 이들에게 애플TV+ 다큐멘터리 영화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을 추천한다. 해당 작품은 빌리 아일리시의 무대 위와 아래에서의 모습을 가까이서 포착한 영화다.
메가 히트곡 '배드 가이'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빌보드, 그래미, 아카데미까지 접수한 세계적인 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꿈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순간부터 음악을 만들어 내는 과정, 일상에서의 행복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섬세하게 담겼다. '빌리 아일리시: 조금 흐릿한 세상'을 이 시점에서 시청한다면, 이번 내한 공연의 여운이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수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찍고, 올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그래미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한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 그는 자신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디즈니+에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2019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 스쿨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린 로드리고는 지난해 데뷔곡 '드라이버 라이센스'로 팝계를 뒤흔들고, 올해 디즈니+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올리비아 로드리고: 네가 있는 집으로'를 선보였다. 디즈니+로 얼굴을 알린 그가 디즈니+로 돌아와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셈이다. 제목 그대로 '네가 있는 집으로'인 것.
그의 성장기는 물론, 뮤직비디오처럼 담긴 히트곡들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특별한 여정을 따라갈 수 있다. 로드리고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섬세한 감성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자(현지시각) 최신 빌보드 차트를 살펴보면, 비욘세의 이름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메인 차트만 본다해도, 지난달 29일 발표한 새 앨범 '르네상스'가 빌보드 200 1위, 수록곡 '브레이크 마이 솔'은 핫100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발매 앨범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은 최초 여성 아티스트라는 기록도 함께 세워 의미가 남다르다. 역시 '팝의 여왕' 비욘세의 명실상부 이름값을 재확인되는 순간이다. 이를 더 깊고 자세히 음미하고 싶다면, 답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비욘세의 홈커밍'이다.
'비욘세의 홈커밍'은 2018년에 열린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것이다. 당시 무대는 비욘세가 쌍둥이 출산 후 처음 가졌던 복귀 무대로, '여성 팝스타'의 벅찬 서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러한 다큐멘터리에는 사적인 일상에서 소박한 면모가 담겨 인간적인 매력이 드러나 있다. 그러면서도 무대 위 화려한 슈퍼스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다큐멘터리에 면밀하게 담아낸다. 그 당시 순간을 함께 들여다보는 것 같고, 그 감정도 고스란히 전해져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