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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저하' 신인왕 후보와 자리 바꾼 전직 캡틴의 귀환, '제2의 노진혁' 될까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4)이 돌아온다.

삼성은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김헌곤을 콜업한다.

박진만 감독대행 부임 직후인 지난 2일 말소된 이후 보름 만이 1군 컴백이다.

김헌곤은 2주간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떨어진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해왔다.

말소 이후 퓨처스리그 최근 3경기에서 9타수4안타(0.444) 4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12일 상무전에서 3타수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최근 체력 저하를 보이고 있는 김현준을 하루 전인 15일 말소했다. 김현곤은 김현준이 맡아온 중견수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돌아온 만큼 공-수에 걸친 좋은 활약을 기대할 만 하다.

김헌곤의 콜업은 박진만 감독대행의 치밀한 계획 하에 이뤄지는 예정된 수순이다.

박 감독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직후인 지난 2일 김헌곤을 말소하면서 주장을 오재일로 바꿨다. 박 감독대행은 당시 "김헌곤 선수는 우리팀 외야의 4번째 선수다. (김)현준이가 잘 해주고 있지만 작년까지 많은 게임을 소화해본 경험이 없어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헌곤이는 1군에서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해) 게임 감각이 떨어져 있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 실전 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2군에 보냈고, 주장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가 해야해서 오재일 선수에게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의 결단은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김현준의 체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정확했다. 지난달 31일 부터 10경기 동안 김현준은 33타수4안타(0.121)에 그쳤다. 지난달 초 21경기 연속 안타로 만 19세 이하 최장 연속기록을 세우던 페이스가 아니다.

그 사이 베테랑 김헌곤이 2군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해 올라왔다. 시의적절한 스위치가 될 수 있다.

캡틴 부담을 내려놓은 김헌곤은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시즌 주장을 맡아 전반기 0.243의 타율로 부진했던 NC 노진혁은 캡틴을 내려놓은 후반기 0.431의 타율로 급등했다. 노진혁과 마찬가지로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김헌곤 역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