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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발각된 슈퍼스타, 털어놓은 속마음 '뉘우치고 있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금지 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감독과의 통화를 통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 중 한명인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타티스 주니어에게도, 샌디에이고 구단에게도 엄청난 손해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14년 최대 3억4000만달러(약 4400억원)이라는 초대형-초장기 계약을 맺었다. 구단의 기대치가 담겨있는 계약이었다. 타티스 주니어가 앞으로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해줄 것이라는 구단의 뜻이 컸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 3월 오토바이 사고로 왼 손목 부상을 당했다. 이후 회복과 재활을 하느라 아직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다행히 김하성이라는 든든한 백업 내야수가 빈 자리를 어느정도 채워줬지만, 대형 계약을 맺은 비싼 몸값의 선수가 빠져있는 자리는 크게 느껴졌다.

14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징계가 발표된 이후 타티스 주니어와 통화를 했다. 멜빈 감독은 "대화 내용은 전반적으로 사적인 내용이라 밝히기는 어렵다"고 하면서도 "타티스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feels remorseful)"고 보도했다. 멜빈 감독은 또 "(금지 약물 복용과 관련해)언제 어디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현재로써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 이번 징계와 관련해 샌디에이고 다른 선수들과 추가로 논의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구단 내에서도 타티스 주니어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성명을 발표하고 "놀라고 실망스럽다.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돕겠다. 선수도 이번 경험을 통해 뭔가 배우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드러냈고, 팀 동료인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닫는 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