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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리포트]한화는 수베로 감독이 언급한 '디테일 야구'를 언제쯤 완성할까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이 '디테일 야구'를 언급했다. 수베로 감독은 14일 대전구장에서 "한화 야구가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작은 디테일들을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작은 디테일을 놓쳐서 패한 경기가 많다. 한 두점 차로 지는 경기가 많다. 경기력은 예전에 비해 좋아지고 있지만 냉정하게 승부를 뜯어보면 한 두개의 플레이가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수비, 때로는 주루 플레이 등이 아쉽다. 더 이기는 팀이 되려면 우리는 이런 꼼꼼한 야구를 할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13일)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는데 누상의 1루 주자가 잠시 주춤하는 바람에 3루까지 가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고, 타자주자였던 노시환 역시 1루에 멈출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예로 들었다. 주자가 2루가 아닌 3루에 있으면 추가득점을 충분히 노릴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13일 한화는 6대8로 졌다. 14일에도 따라붙었지만 8대12로 키움에 2연전을 모두 내줬다.

한화가 추격한 부분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칭찬을 했지만 "핑계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아직 젊다. 더 나아질 것이다. 성장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하는 방법은 직접 경험하고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며 "우리가 연습량이 적은 것도 아니고, 경기의 집중도가 산만한 것도 아니다. 데이터 공부도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한다. 하지만 완성을 하진 못했다. 결국은 우리 선수들이 좀더 직관적으로 야구를 대할수 있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본인의 나이보다 더 앞서서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부분들을 가르치는 것이 나와 코치들의 역할이고, 계속해서 서포트 해줘야할 점"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의 경기질은 굉장히 좋아졌다. 드디어 우리 팀에도 타구가 뻗어나가는 타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만한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김인환을 예로 듬). 투지도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큰 근육은 만들어졌고, 잔 근육들이 더 보강되면 싸울수 있는 모습을 점점 더 갖춰나갈 수 있다고 했다.

강팀들은 강점을 늘리는 것만큼이나 약점을 최소화 한다. 한화는 나아가야할 지점을 깨달았다. 문제는 어느 시기에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하느냐다. 한화는 13일 현재 팀실책 100개로 10개구단 중 실수가 가장 많았다. 한화 다음은 NC 다이노스로 98개였다. KT가 66개로 가장 적었다. 수베로 감독은 그 완성의 시간을 못박진 않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