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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이터 무너뜨린 '얄미운 내야안타', 70일 지킨 1점대 ERA 붕괴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주자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 알칸타라가 내야안타 하나에 일격을 당했다.

알칸타라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전을 안았다. 7⅔이닝 동안 8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필라델피아는 3대4로 역전패했다.

시즌 5패(10승)를 안은 알칸타라의 평균자책점은 1.88에서 2.01로 치솟았다. 그의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올라선 것은 6월 2일 이후 70일 만이다. 지난 4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9이닝 6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던 알칸타라는 7일 만의 등판서 '난타'를 당했다.

3-1로 앞선 8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진 세구라와 브라이슨 스콧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이어 브랜든 마시와 카일 슈와버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리스 호스킨스를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유도해 3루주자까지 잡았지만, 알렉 봄에게 우전안타, JT 리얼무토에게 좌전안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세구라의 내야안타가 알칸타라를 흔들었다. 세구라가 풀카운트에서 알칸타라의 98마일 투심을 힘차게 휘두른 타구는 3루 파울 라인 안쪽을 흘렀다. 포수 제이콥 스탈링스가 두 손을 들어 파울을 예측하며 3루수에게 수비하지 말라고 했지만, 타구는 페어지역에서 멈췄다. 그후 연속 안타가 터져 나왔다.

1~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는 등 7회까지 2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다 8회 6안타를 집중적으로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너진 것이다. 결국 알칸타라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알칸타라는 2-0으로 앞선 6회 선두 스캇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후 슈와버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두 타자를 잡고 이닝을 마친 그는 7회를 삼자범퇴로 제압했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제 내셔널리그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없다. 알칸타라가 여전히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166) 부문 1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