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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배다빈, 윤시윤에 이별 통보…입양 숨긴 엄마 위해 희생('현재는 아름다워')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 배다빈이 결국 윤시윤에게 이별을 고했다.

지난 7일 방영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 연출 김성근) 38회 시청률은 27.4%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 현재(윤시윤)와 미래(배다빈)가 잔인한 운명 앞에서 결국 이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현재의 할아버지 경철(박인환)과 미래의 엄마 수정(박지영)이 부녀관계를 회복하게 되면 두 사람은 법률상 혼인 신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집안 어른들은 현재와 미래의 결혼을 두고 깊은 상념에 빠졌다.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 결혼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행복해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결혼할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하기 더 어려워했다. 하지만 경철과 수정이 사돈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일단 결혼을 미루기로 정리했다.

하지만 현재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미뤄야 하는지 설명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미래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이내 곧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했다. 집 앞에서 경철과 수정의 만남을 목격하고 두 사람이 친 부녀관계라는 믿기 어려운 사실을 알게 된 것. 미래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졌지만, "좋은 남자 만나서 축복받아야 하는데 방해해서 미안하다"며 괴로워하는 수정을 "엄마 잘못 아니다"라며 토닥였다.

타인에 의해 결혼을 못 하게 될 것이라 상상도 못했던 현재와 미래는 갑작스럽게 닥친 문제를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미래와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려는 현재와 미래는 생각이 달랐다는 점이었다. 미래는 그동안 입양을 숨기고 홀로 힘겹게 참고만 살아온 엄마가 자신의 사랑 때문에 또다시 희생하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수정을 위해 현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 가운데 경철은 딸 수정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평생을 잃어버린 딸을 만날 희망으로 살아왔는데, 수정은 그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아이를 입양해 키웠다고 오해하면서 아버지를 보지도 않으려고 했다. 민호(박상원)도 아버지가 '정은'의 생일 때마다 쓴 편지를 모아둔 박스를 수정에게 전하며 오해를 풀려 노력했지만, "아버지 찾은 것 후회한다"는 비수 돋친 말만 돌아왔다.

그럼에도 수정의 집을 찾아가 "엄마한테 가면 아버지에 대한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고, 거절할 줄 알았던 수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매주 토,일 오후 8시 KBS2에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