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에 항우연 연구진 '환호'

"달 탐사선 발사에 성공한 만큼 2024년부터는 차세대 발사체에 실어 보낼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5일 오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에서 한국 첫 달 탐사선인 '다누리' 발사과정을 지켜본 최환석 부원장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원장은 "발사 60분 후 지상국 관제실과 교신을 시도해 다누리의 배터리 충전상태, 자세 등 데이터를 받아 분석한다"며 "국내 우주 개발 역사에서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항행하는 탐사선이 성공하면 세계 7번째로 달 탐사선을 개발한 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센터에는 연구진 등 50여명이 오전 7시40분부터 모여 미국 현지 영상 생중계를 시청하며 모든 발사과정을 지켜봤다.
연구진은 미소와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동료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로켓 1·2단 분리, 페어링 분리 등 예정된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발사 후 40분 만에 다누리가 화면에 모습을 보이자 연구진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정대원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장은 영상을 보며 참석자들을 위해 발사 이후 시간대와 상황별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다누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 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지난달 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한 지 한 달 만이다.
다누리는 2023년 1년간 달 상공 100㎞를 하루 12회 공전하며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감마선 측정 등 달 과학연구와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력해 다누리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탑재체인 극지방 촬영 기기를 싣고, NASA는 다누리의 심우주 통신과 항행을 지원한다.
다누리 달 전이 과정과 달 궤도 임무 수행은 항우연 임무운영센터가 관제한다.
임무운영센터는 다누리 초기운영 관제를 위해 약 60명의 운영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6번, 216시간에 걸쳐 총연습하며 임무 수행을 준비해 왔다.


kjun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