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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맹활약 한국 남자농구 바레인 역전격파, 3전 전승으로 8강행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4쿼터에 역전 드라마를 쓰며 바레인을 격파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승승장구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1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B조 3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78대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농구 대표팀은 3전 전승으로 조별 예선을 마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미 앞서 중국(1차전), 대만(2차전)을 깔끔하게 꺾은 데 이어 복병 바레인을 상대로도 4쿼터 역전승을 일궈내며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B조 1위 한국은 21일 C조 3위-D조 2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8강전에서 대결한다.

이날 경기는 의외의 접전이었다. 바레인은 당초 B조 최약체로 평가됐다. 중국과 한국 그리고 대만보다 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바레인은 내외곽포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선전했다. 1쿼터 초반 추 감독은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포워드 4명을 선발 출전시키는 등 높이 싸움을 걸었다. 1쿼터는 19-12로 한국의 무난한 리드.

그러나 2쿼터에 흐름이 변했다. 바레인의 웨인 치즘이 한국의 골밑을 계속 공략했다. 21-19로 추격당한 추 감독은 라건아를 투입해 치즘을 견제했다. 그러자 바레인은 외곽슛으로 승부를 걸었다. 결국 한국은 2분 4초경 첫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허 훈과 라건아의 활약으로 균형을 되찾았지만, 김종규의 공격 실패 등으로 인해 결국 전반을 38-42로 뒤진 채 마쳤다.

한국은 3쿼터에 수비를 강화했다. 이대성과 송교창 최준용 등이 활약하며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바레인이 여전히 61-60으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라건아가 쿼터 초반 연속 골밑 공략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어 73-70로 앞선 종료 1분 전경기 막판 허 웅이 3점포로 힘을 보탰다. 계속해서 허 훈이 자유투 2개를 넣어 8점차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라건아는 14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15득점-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