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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8→10대9' 오지환 동점포→유강남 역전포, LG 기적의 역전승 위닝확보...삼성 5연패 충격[대구리뷰]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가 거짓말 같은 대역전승으로 3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1차전에서 홈런 5방을 쏟아부으며 10대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회 6실점 속 1-8로 7점 차 뒤지던 경기를 끈기로 뒤집어 이겼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5연패 속에 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다.

초반 흐름은 삼성 쪽이었다.

삼성은 초반부터 LG 선발 이민호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톱타자 김현준이 17경기 연속 안타로 물꼬를 튼 뒤 폭투와 4사구 2개로 1사 만루. 5번 김재성이 이민호의 빠른공을 당겨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안주형의 땅볼과 폭투로 2점을 추가한 삼성은 2사 2루에서 이재현의 시즌 4호 좌월 투런포로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가 2회초 채은성의 시즌 6호 솔로홈런으로 응수했지만 삼성은 2회 2점을 더 달아났다.

2사 1,2루에서 김재성이 또 한번 우익선상 적시타로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오선진의 땅볼 때 LG 내야진의 2루 백업이 늦는 틈을 타 내야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8-1.

하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4회 무사 1루에서 김현수가 원태인의 빠른공을 밀어 시즌 16호 이틀 연속 투런포를 날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추격 직후 선발 이민호를 빠르게 교체하고 이우찬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4회 1사 후 유강남의 시즌 3호 솔로홈런에 이어진 1사 2,3루에서 문성주의 땅볼로 2점을 보태 5-8로 추격했다.

삼성이 5회말 1사 2루에서 피렐라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달아났지만 LG의 추격은 집요했다.

5-9로 크게 뒤진 8회초 박해민 문성주의 연속 2루타로 한점을 추격하며 좌완 이승현을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김윤수를 상대로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7-9. 1사 1루에서 오지환이 152㎞ 바깥쪽 높은 공을 밀어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역대 53번째 개인 통산 1400번째 안타가 시즌 12호 동점 투런포가 됐다. 라이온즈파크 삼성 측 응원석을 침묵에 빠뜨린 한방.

8회말 무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LG는 9회초 유강남이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4구째 몸쪽 직구를 당겨 왼쪽 폴대 최상단을 맞는 대형홈런을 날렸다. 거짓말 같은 드라마틱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는 한방. 2020년 8월26일 대구 삼성전 이후 2년 만의 멀티홈런이었다.

8회 등판한 김진성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3패). 9회 등판한 고우석은 1점 차를 지키며 시즌 25세이브로 구원 1위를 질주했다. 오지환은 9회 선두 김현준의 안타를 기막힌 다이빙캐치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삼성은 오재일을 제외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8안타로 9득점을 했지만 불펜 방화 속에 충격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충격의 5연패로 7월 전패 속에 고개를 숙였다. 오선진은 4타수4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삼성 이적 후 최다 안타와 최다 5출루 기록을 세웠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