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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리뷰] '호각세' 수원-인천 '아무도 웃지 못했다'…수원, 연패탈출에 만족

[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삼성이 간신히 3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서 접전을 펼쳤으나 득점 없이 비겼다.

최근 10경기 맞대결 4승2무4패의 양팀에게 이날 경기는 이유가 다른 '실험무대'였다. 순위표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인천은 리그 최고 골잡이였던 무고사(빗셀 고베 이적)가 떠난 뒤 첫 경기다.

최근 3연패 포함, 2무3패로 무승의 늪에 빠진 수원은 6월의 악몽에서 탈출하기 위한 7월 첫 무대.

이병근 수원 감독은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니기 일쑤였던 그동안의 부진을 복기하며 "홈경기, 7월의 시작인 만큼 선제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선제골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번번이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1분 김건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고, 38분 사리치의 중거리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수원의 의도를 간파하고 전반에 '적'들의 체력소모를 노리는 듯, 뒷선의 안정 구축에 치중하며 수원의 공세를 큰 위기 없이 넘겼다.

후반 들어 수원은 이 감독이 예고한 대로 일본 J리그 출신 신입 용병 사이토 마나부(등록명 마나부)를 투입했다. 이 역시 45분의 경기 컨디션 실험이었다.

마나부는 상당히 적극적이고 볼 컨트롤이 좋았다. 당장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인천이 계획했던 후반 반격의 템포를 늦추는데에는 효과가 있었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김보섭의 강력한 터닝슛이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힌 것을 제외하고 인천도 공격량 대비 결과를 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예상과 달리 수원이 후반에도 기동성을 유지하면서 경기 흐름은 대접전으로 이어졌다.

36분 김보섭이 또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강력했을 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도 연신 맞불을 놓았지만 아쉬운 탄식을 자아내기 일쑤였다.

결국 수원은 연패 탈출에 만족했고, 인천은 시즌 두 번째 연속 무승을 받아들여야 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