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기적의 사나이와 '몰락한 천재' SON 절친들, 에버튼서 극적 재회하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에버튼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전에 참전했다. '절친' 델리 알리가 뛸 듯이 기뻐했다.

영국 매체 'HITC'는 30일(한국시각) '더 타임즈'를 인용해 에버튼이 알리에게 에릭센 영입에 대해 물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에릭센과 토트넘 핫스퍼에서 전성기를 보낸 각별한 사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했던 토트넘의 전성기 멤버다. 알리와 에릭센, 손흥민과 해리 케인까지 D-E-S-K 라인을 구성했다.

알리는 "에릭센은 정말 놀라운 선수다. 그는 모든 사람들과 잘 지냈다. 훌륭한 스쿼드의 일원이었다. 훈련도 열심히했다.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D-E-S-K 멤버 중 에릭센이 가장 먼저 토트넘을 떠났다. 에릭센은 2020년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해 덴마크 국가대표로 유로 2020에 참가했다가 큰 부상을 당했다.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기적적인 재활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 1월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그는 브렌트포드에서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충분히 빅클럽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에릭센은 이제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 신분이다. 특급 플레이메이커를 이적료 한푼 안 들이고 잡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렌트포드 2파전 양상이다.

에버튼이 에릭센을 잡는다면 알리의 부활도 기대된다.

알리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던 2019년 경부터 기량이 점차 하락했다. 토트넘 주전에서도 밀리며 '게으른 천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생겼다. 결국 토트넘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알리를 에버튼에 팔았다. 알리는 에버튼에서도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 파트너와 재회한다면 반전의 여지가 있다. HITC는 '에릭센이 에버튼을 택한다면 여러 이유로 흥분된다. 그중에서도 알리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리는 지난 2년 동안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에릭센과 재결합은 알리의 새출발을 기대하게 한다'라고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