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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싫은 40억원의 사나이, 이틀 연속 선발라인업 제외 이유?

[잠실=스포츠조선정현석 기자]이틀 연속 우천 취소된 잠실경기.

LG로선 고마운 비였다. 29일 우천취소로 NC선발이 이재학에서 에이스 루친스키로 바뀐 상황.

설상가상 공수의 핵 오지환(32)마저 없다. 오지환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최근 살짝 컨디션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더 떨이지지 않도록 체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던 LG 류지현 감독이 이날 조금 더 구체적인 이유를 털어놓았다. 류 감독은 "지난해 왼쪽 쇄골 수술을 하면서 핀이 박혀 있는데 이후 6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체크를 받는다. 요즘 같은 장마철 날씨영향도 있고 피로가 쌓이면 이 부분이 느슨해 지면서 악화되는 수가 있다고 하더라. 최근 컨디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길래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오늘도 라인업에서 빼고 이영빈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지난해 10월29일 롯데전 수비 도중 어깨를 부딪히며 왼쪽 쇄골 골절로 시즌 아웃됐다. 가을야구를 앞둔 LG에 대형악재였다. 수술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올시즌 순조롭게 합류한 오지환은 비가 오락가락 했던 지난 28일 NC전에 3타수무안타 2삼진으로 주춤했다. 장마 탓에 컨디션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크다.

LG는 이날 김호은을 말소하고 2년 차 내야수 이영빈을 콜업했다.

류 감독은 지난 28일 시즌 첫 콜업 후 이틀 만에 말소된 김호은에 대해 "경기도 못 뛰고 내리게 돼 미안하다"며 "오지환과 가르시아 문제 등 2루와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선수가 급히 필요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26일 입국 이틀만에 가진 야외 배팅 훈련 후 왼쪽 옆구리 근육에 출혈이 발견돼 훈련을 중단했다. "약 1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는 설명.

그나마 이틀 연속 우천 취소로 류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1일 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주말 롯데 3연전은 비 소식이 없다. 오지환의 컨디션도 괜찮아질 전망.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 관련, "고맙게도 날씨가 도와줬다"며 "내일과 주말 경기(잠실 롯데전)는 큰 문제 없이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