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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보내줘요' vs '너까지 팔면.. 팬들 폭동 일어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앤서니 고든(21) 영입 암초를 만났다. 고든은 에버튼이 유스 시절부터 애지중지 육성한 특급 유망주다. 에버튼이 고든을 매각할 경우 팬들의 엄청난 반발이 예상된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고든은 토트넘 이적을 원하지만 토트넘은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적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토트넘은 에버튼에 히살리송과 고든을 1억파운드(약 1600억원)에 넘기라는 빅딜을 제안했다. 에버튼 입장에서는 거절하기 어려운 거액이다.

히살리송은 사실상 이적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지만 고든은 쉽지 않다. 고든도 토트넘을 바라고 있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고든은 에버튼 연고 머지사이드 출신의 순혈 로컬보이다. 11살인 2012년부터 에버튼 유스에 입단해 에버튼이 공을 들여 키웠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 단계별로 뽑히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장차 에버튼을 대표할 엄청난 프랜차이즈 스타의 자질을 갖춘 원석이다.

이런 유망주를 팔아버린다면 팬들의 반응은 뻔하다. 클럽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에버튼도 그런 상황이 부담스러운 것이다.

익스프레스는 '고든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굴뚝 같다. 하지만 에버튼이 고든 이적을 강행할 것 같지 않다. 히살리송에 고든까지 매각할 경우 에버튼은 그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이것이 계약 성사 가능성을 저해한다'라고 지적했다.

고든은 오른발을 주로 쓰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도 소화하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토트넘에 합류할 경우 평소에는 주전 미드필더로 뛰면서 손흥민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윙어로 투입 가능하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40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에버튼은 12위, 10위, 16위에 그쳤다. 중하위권에서 허덕였다. 그 가운데 고든만이 에버튼 팬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익스프레스는 '머지사이드 태셍의 이 윙어는 에버튼이 혹독한 시즌을 보내는 동안 몇 안 되는 밝은 불꽃 중 하나였다'라며 고든을 지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