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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센터백 유망주' 유지하, 슈트렐렌 떠나 전남 이적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센터백 유망주' 유지하(23·1m87)가 전남 드래곤즈의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4일 "SV 19 슈트렐렌(독일) 출신 유지하가 완전 이적 형태로 전남에 합류한다. 유지하는 이번 여름 K리그1(1부 리그) 소속 팀들의 관심도 받았지만 전남을 선택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의 축구에 매력을 느껴 적극적 배움의 자세로 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유지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2010년 신용산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다소 늦은 시기였지만 재능은 탁월했다. 그해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의 테스트 제안을 받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유지하는 2011년 아버지의 해외 지사 발령으로 스페인 대신 일본으로 건너갔다. 요코하마 마리노스 유스팀에 입단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J리그 16세 이하(U-16) 선발팀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등 특급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기회를 잡았다. 그는 포항 스틸러스의 레이더에 잡혔다. 유지하는 2017년 12월 자유선발로 포항에 입단했다. 그는 포항 '강철수비'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K리그는 만만치 않았다. 일본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유지하는 한국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본인 스스로 "생활 방식이나 환경, 훈련 모두 다르다. 아직 훈련은 익숙하지 못한게 사실"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결국 그는 포항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다. 2018년 R리그 17경기, 2019년 R리그 7경기가 전부다.

유지하는 도전에 나섰다. 포항을 떠나 독일로 향했다. 지난 시즌 독일 4부 리그인 SV 19 슈트렐렌에서 뛰었다. 2021~2022시즌 17경기를 소화했다. 유지하는 독일 경험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몸싸움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일본에서 익힌 기술과 빌드업을 접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전남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경기에서 4승8무8패를 기록했다. 최근 이 감독 체제로 새 돛을 올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