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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전현무, 이대로 혼자 살아주면 안되나요…'나혼산' 시청률·화제성 다 올렸다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천생배필을 찾은 분위기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와 찰떡궁합을 자랑하기 때문. 본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전현무가 비혼 선언하고 '나 혼자 산다'와 백년해로를 맹세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나 혼자 산다' 반응이 뜨겁다. 화제성 지표, 시청률 등에서 모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TV화제성(제공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은 6월 셋째 주 비드라마 부문에서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도 3주 연속 7~8%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시청률이 5~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여기에는 '영원한 무지개 모임 회장' 전현무의 공이 크다. 전현무 중심의 에피소드가 방영되자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탄력 받았던 것이다. 지난 10일에는 전현무가 코드 쿤스트를 찾아 스타일링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 17일에는 전현무를 멋쟁이로 만들기 위한 코드 쿤스트의 본격 스타일링 내용이 전파를 탔다.

프로그램 기록에 이어 개인 성적표도 좋았다. 전현무는 6월 셋째 주 비드라마 TV 출연자 화제성 차트에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에피소드 방송 시점을 따져봤을 때, 전현무가 1위에 오른 배경이 짐작된다. 분당 최고 시청률 찍은 장면도 전현무의 활약상이 빛난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는 전현무와 코드 쿤스트가 '전현무 도플갱어' 스타일리스트의 편집숍 찾는 장면이 10.1%를 기록했다.

사실 전현무 중심의 에피소드는 '나 혼자 산다' 치트키로 통한다. 올해 방송분만 본다 해도, 전현무가 한라산 등반한 에피소드나 키 반려견들을 돌봐준 에피소드 등은 시청률 반등에 도움이 됐다. 뿐만 아니라, 이주승의 무술 클럽이나 김광규의 집들이 등 다른 출연진이 중심되는 에피소드에서도 특유의 깐죽대는 예능감을 발휘, 웃음과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이번 전현무의 패션 환골탈태 에피소드들이 호평받으면서, 전현무와 '나 혼자 산다'의 찰떡궁합이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특히 전현무가 '나 혼자 산다'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 점에서 더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사실 시작부터 승승장구하면서 MBC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던 '나 혼자 산다'지만, 지난해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기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는 전현무가 일련의 상황들로 잠시 '나 혼자 산다'를 떠났던 시기였다. 그해 6월 전현무가 복귀하면서 차츰차츰 회복세를 보이더니, 올해 1월 전현무의 한라산 등산 에피소드가 시청률 9%를 찍었다. 전현무의 힘이 가늠되는 대목이다.

전현무에게 '나 혼자 산다'도 고마운 프로그램일 터. 전현무가 KBS를 떠나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이듬해인 2013년,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에게 고정 자리를 내주었다. 전현무가 명실상부 톱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날고 기는 개그맨들을 제치고, 연예대상이라는 영광의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이는 타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의 최초 방송연에대상 수상이다. 여기에 '프레드 무큐리', '트민남', '라이언 고슬밥', '제3의 눈' 소유자 등 수많은 캐릭터가 만들어진 곳도 '나 혼자 산다'에서다.

이에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전현무의 애정도 각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송분에서 공개된 전현무의 집에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소개된 물건들로 가득했다. 전현무가 식물을 키우는 키를 따라 하거나, 경수진의 인테리어 취향을 따라 해 '나 혼자 산다' 세계관을 만든 것이다. 기안84를 좇다 발견한 미술 재능은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전현무가 계속해서 '나 혼자 산다'와 넓혀나갈 세계관에 관심을 높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 관계자는 "전현무는 때로는 촐싹거리고 방정맞은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때로는 아나운서 출신 다운 교양과 지식으로 다른 출연진을 잡아준다. 예전에는 조급함도 느껴졌지만,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껏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또 본인은 스스로 예전에 영혼이 없었다고 하지만, 최근 '트민남'이 콘셉트가 아니었다는 것만 봐도 그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멤버들을 바로 따라 하는 실천력에서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진심을 알 수 있었다. 요즘 분위기라면 전현무가 올해 연예대상 수상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