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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맛.현! 150억 가치 증명한 수퍼 나스타 '몸값에 맞는 활약? 아직 부족해' [인터뷰]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년 150억원' 수퍼스타의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현질할 맛 나는' 스타의 가치를 증명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7대4 역전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0-4로 뒤진 6회말 2사 1,2루에서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단번에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8회말 나성범의 적시타 포함 폭풍같은 안타 행진으로 5득점 빅이닝을 연출, 역전승과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간헐적인 폭우가 몰아친 악천후였다. 경기 후 만난 나성범의 얼굴은 밝은 미소로 가득했다. 나성범은 "날씨가 좋지 않아 경기하기 힘들었다"는 소감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고, 팬들도 열심히 응원해주셨다.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어떻게든 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6회말)운좋게 정타로 2루타가 나왔고, 1루에 있던 소크라테스가 열심히 달려준 덕분에 2타점이 됐다. 8회말에도 소크라테스가 동점타를 쳐주면서 마음이 편안해졌고, 부담감을 덜면서 편하게 친게 역전타가 됐다."

나성범은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어차피 잘 들어오면 어떤 타자도 치기 힘들다. 다만 난 그러다가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웃었다. 상대 투수가 누군지보다는 공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나성범은 지난 오프시즌 무려 4년 150억원의 매머드급 계약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대호와 더불어 김광현(4년 151억원) 다음가는 몸값의 소유자다.

어느덧 시즌 반환점이 다가온 상황.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몸값에 비하면)아직 많이 부족하다. 수비도 어제 내가 송구를 잘했더라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던 상황이 있었지 않나. 잔실수를 줄여야하고, 타격도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내는게 내가 해야할 일이다. 야구를 더 잘하고,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야구선수 치고 2등, 3등하려고 운동하는 선수 없지 않나. 하지만 우승은 나 혼자 할수는 없다. 모든 팀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돼야한다. 다만 내가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면, 우리 팀에도 (우승)기회가 있지 않을까."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