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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이 우천취소를 반긴 이유, 열심히 씩씩하게 던진 김윤식, 선발등판 한차례 거른다

잘 나가는 팀도 비가 반갑다.

요즘 LG 트윈스는 가장 '핫'한 팀이다. 지난 8경기에서 '6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탔다. 1위 SSG 랜더스에 3.5경기, 2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 뒤진 3위다. 타선 응집력이 좋았고 국내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투타 모두 최상에 가까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날 프로 3년차 좌완 김윤식(22)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최근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은 젊은 자원이다.

그런데 김윤식 대신 24일 수원 KT 위즈전에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다. 본래 예정된 선발 로테이션에 따른 등판이다.

류지현 감독은 "그동안 김윤식이 로테이션에 따라 계속해 던졌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침 경기가 우천취소돼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등판 일정이 1~2일 뒤로 밀리는 게 아니라, 김윤식이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빠진다. 페넌트 레이스를 길게 보고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김윤식은 6월들어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고, 총 17⅓이닝을 책임졌다.

비 덕분에 휴식이 가능해 졌다. 반가운 비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