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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나 했는데 갑작스러운 부상' 스윕승 이끌고 쓰러진 이적생 리드오프, 모두가 안타까워한 순간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최근 눈부신 타격감을 보여주며 팀의 LG전 스윕승에 한 몫을 단단히 했던 키움 김태진이 안타까운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태진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태진, 방망이를 짧게 잡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예전에도 짧게 쥐었던 배트는 키움 유니폼을 입은 후 더 짧아졌다. 정확한 타격에 집중하려는 의지였다.

김태진은 1회초 아담 플럿코를 상대로 15구 승부를 펼쳤다. 플럿코의 거의 모든 구종을 커트해낸 셈이다. 15구 승부 끝 김태진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플럿코와의 15구 승부 끝, 김태진이 1루로 걸어나오자 LG 1루수 채은성은 허탈한듯 웃어보였다.

1루에 걸어나간 김태진,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2사 1루 상황, 플럿코의 견제구가 채은성의 미트에 맞고 빠져 귀루하던 김태진의 옆구리를 때린 것. 고통을 호소하던 김태진은 다시 일어나 주루를 펼쳤다.

3회초 김태진은 선취타점을 기록하는 2루타를 날렸다. 1사 2루 상황,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날린 후 덕아웃을 향해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진이 또다시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플럿코의 5구째 공략해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쳐낸 김태진은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좌익수에서 1루로 수비위치를 옮긴 김태진이 안타까운 부상의 순간을 맞았다. 9회말 루이즈의 땅볼타구를 처리하던 김태진이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며 쓰러진 것. 극심한 통증을 느낀 김태진은 발목을 잡은 채 그대로 쓰러졌다.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한 키움 덕아웃에선 코칭스탭이 달려나왔고 김태진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는 키움의 12-5 승리로 끝이 났다. 스윕승을 거두며 단독 2위로 오른 기쁜 날이었지만 LG전 스윕의 주역인 김태진의 부상에 웃을 수 만은 없었다.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인 김태진은 주말 롯데와 사직 3연전엔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