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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간절했던 이적생, 복덩이로 재탄생했다 [고척 히어로]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번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4월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김도현을 보내면서 외야수 이진영과 투수 이민우를 받았다.

이민우가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선발 투수로 제몫을 한 가운데, 이진영도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고, 22일에는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2일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진영은 4회와 6회 적시타를 날리면서 팀의 6대5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진영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점을 올려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릴 정도로 좋은 타격감. 그러나 이진영은 "홈런을 신경쓰지는 않았다. 매경기 매경기 안타를 치고, 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치고 있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며 "장타를 신경쓰지 않는다. 공을 중심에 강하게 맞힌다는 생각을 하니 결과가 좋다. 타석에 처음으로 많이 나가다보니 여유가 조금 생긴거 같다"고 했다.

새로운 팀에는 완벽하게 적응했다. 이진영은 "새 팀에는 적응이 잘했다"라며 "초반에는 많은 사람이 바뀌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는데 올라오니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적 후 '복덩이'로 거듭난 가운데, 그는 "이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라며 "저에게는 중요한 기회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처음부터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팀을 옮기고 와서 성적이 좋게 나왔다"라며 "(이)민우 형이 선발로 나섰을 때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나갔을 때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진영은 장타력이 좋은 선수이기도 하지만, 수비에서도 잠재력이 높다"고 기대했다.

이진영은 "한화에 와서 수비로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긴장을 많이 해서 공이 안 보이곤 했다. 이제는 긴장이 덜 돼서 괜찮다"고 수비 발전에 대해 말했다.

이진영은 "제가 잘쳐도 팀이 지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잘친 날 이겼으면 좋겠지만, 팀이 이길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