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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는 없다' 150승 앞둔 양현종 강타한 헤드샷 퇴장 [SC스토리]

KIA의 에이스 양현종의 통산 150승 기록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로 연기됐다.

양현종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7일 한화 이글스전 승리로 통산 149승까지 쌓은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이 도전하는 KBO 통산 150승 기록은 40년 역사 속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등 단 세 명만 가지고 있다.

150승 달성이 무난하리라 예상됐던 순간 공 하나가 문제를 일으켰다.

양현종은 1회와 2회를 완벽하게 막았다. 최고 150㎞의 빠른 공으로 LG 타자들을 요리했다.. KIA 타자들은 3회 초 LG 선발 임찬규를 공략해 5 득점을 뽑아내며 양현종을 도왔다.

5점차 경기에서 양현종이 이날 구위라면 어렵지 않은 대기록 달성이었다.

상황은 3회말 2사 1,2루에서 2번 타자 박해민을 상대하며 터졌다.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은 양현종은 직구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공이 크게 벗어났고 박해민이 순발력을 발휘해 주저앉았지만 공은 헬멧을 강타했다.

박해민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이자, 더 놀란 표정을 지은 이는 양현종이었다.

주심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 명령을 내렸다.

양현종이 퇴장 지시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순간에도 시선은 박해민을 향해 있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박해민이 1루를 향해 걸어가자 양현종이 따라가며 괜찮은지 물었다.

그제야 박해민도 양현종에게 괜찮다는 제스처를 보냈다. 대투수 양현종도 피할 수 없었던 헤드샷 퇴장은 올 시즌 세 번째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