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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브래지어 맞는데, 화사건 안돼'..'서울 온' 이효리, 여전한 예능퀸(서울체크인)[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효리가 역시 이효리했다.

29일 티빙 오리지날 '서울체크인'이 파일럿으로 베일을 벗었다. '서울 체크인'은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한 후 가수 이효리와 선보이는 예능이다. '서울체크인'에는 8년차 제주댁 이효리가 서울에서 2박3일을 보내며 보여준 톱스타의 카리스마와 동네 언니같은 매력들이 가득 담겼다.

이효리는 티셔츠에 무릎 나온 츄리닝 바지 하나만 입고 제주에서 서울로 와 엄정화에게 전화해 숙박을 부탁했다.

마마의 호스트로 서울 스케줄에 나선 이효리. 이효리는 집에서 연습한 신곡 무대 댄스를 리허설부터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과 함께한 이효리는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톱스타 모습 그 자체. 이효리는 "연습 한번 못해보고 마마 무대를 오른다는게 말이 안된다. 상순 오빠가 돌발 행도으로 자기 이름 꺼내라고 한다"고 말했다.

마마 리허설 무대를 끝마친 이효리는 대기실에서 "세상은 다 바뀌었는데 나혼자 와 있는 느낌이다. 옆 방에 비 원더걸스 있고 하는게 다 없어지고 나만 와 있는 기분이다"라고 낯설어했다.

아이키가 이끄는 댄스팀 훅 멤버들이 대기실로 오자 이효리는 "가비는 엉덩이 다리미로 누르고 오라고 해. 아이키 너 정도는 괜찮은데 걔는 안되겠더라"라고 웃었다.

이효리는 엄정화 집에 가는 매니저 차 안에서 "댄서 애들 빵댕이에 기가 죽고 춤을 많이 추니까 하체가 장난 아니더라"라고 씁쓸해했다.

엄정화는 이효리의 방문에 "이효리가 왔다"라며 반겼다. 이효리는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너무 얼굴이 늙었다. 파주 공연장 처음인데다가 스태프가 다 어리고 친하지도 않고 밖에서 하하호호. 세상이 다 바뀌었는데 벤자민처럼 나만 그자리에 있는 느낌이다. 난 이럴때 언니 생각이 난다. 난 언니라도 있는데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어요"라고 묻다가 짠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엄정화는 "몰라 술마셨어. 재형이 붙들고 울었지 남자가 뭘 알어. 모르지"라고 동조했다. 이효리는 "늙으니까 이런게 좋네 이해심이 생기는거, 스우파 애들도 잘되는 모습이 질투나는게 아니라 너무 예뻐"라며 달라진 마음을 전했다.

엄정화는 "우리집 13년 살으니 바닥도 낡고 마루도 낡았는데 나도 낡고"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본무대 전날 새벽 술을 마시는 이효리는 부을까 걱정하는 엄정화에게 "난 좀 부어야 한다. 얼굴이 너무 꺼졌다"라고 말했다.

마마 무대를 성공리에 끝마친 이효리는 빗발치는 문자에 "왜 다들 울었대? 이효리가 그리웠나? 이효리로 안산지 너무 오래되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집에서 기다리던 엄정화와 술잔을 기울이던 이효리는 "내 마음이 걷는 계단 하나하나가 정화 언니가 생각나. 이걸 언니가 먼저 걸었겠구나"라고 말했다. 눈 옆이 올라간 분장에 얼굴을 숙일수 밖에 없었다는 이효리는 "보일까봐 고개를 숙이느라 힘들었다"며 "무대에 오르는데 업이 안되서 힘들었는데 욕이 도움이 되더라"라고 웃었다.

서울 백화점을 오랜만에 나들이하던 효리는 "서울 떠나고 8년 지났다. 지하철 노란색 티켓 없어졌다고 하더라"라며 "제주에서 불가사리만 보다가 불가리 있으니 신기하다"고 웃었다.

김완선 보아 화사 등 댄스가수들을 만난 이효리와 엄정화. 이효리는 "티셔츠 바지 하나 입고 서울 왔는데 엄정화 언니 집에 바를거 입을거 다 있으니 좋다. 브래지어도 빌렸다"고 말했다. 화사는 "두분이 브래지어 사이즈가 맞으시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맞다. 너건 안맞겠다. 너네집 갈 때 브라는 꼭 챙겨가겠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