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이지만 친척보다 가까운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선수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천적관계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선두권을 달리는 한국전력이지만 우리카드만 만나면 한없이 약해진다.
반면, 꼴찌를 맴돌던 우리카드는 한국전력만 만나면 펄펄 난다..
우리카드가 올 시즌 거둔 6승 가운데 세번의 승리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얻어낸 것이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 세번을 만나 모두 패했고,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장병철 감독도 "(올 시즌)우리카드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며 전의를 다질 만큼 껄끄러운 상대다.
하지만, 천적 관계인 양 팀의 경기전 모습은 친척보다 더 친근해 보였다.
박철우가 코트에 들어서자 한국전력 선수들이 주위를 감싸며 수다 대잔치를 벌였다.
특히,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던 류윤식의 손을 꼭 잡고 얘기하는 박철우의 눈빛에서는 애정이 가득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한국전력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반면, 우리카드전 징크스를 극복하고 선두 탈환을 노렸던 한국전력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8-26, 25-20, 25-19)으로 완승하며 시즌 성적 6승11패 승점 21을 기록해 현대캐피탈을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10승6패 승점 27에 그치며 3위를 유지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