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영입 마지막 조각 채우기를 앞두고 있다.
올해 외국인 선수로 고민이 많았던 키움은 시즌을 마치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투수 조쉬 스미스는 두 경기만에 교체됐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제이크 브리검은 전반기를 마치고 개인 사정으로 미국으로 넘어간 뒤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도 시즌 중반 방출됐고, 대체로 온 윌 크레익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만 치른 키움은 시즌 종료 후 고형욱 단장이 직접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넘어가서 외국인 계약을 진행했다. 해를 넘기기지 않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영입했다.
지난 9일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를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17일에는 우완 타일러 에플러와 40만 달러에 사인을 했다.
푸이그는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활약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 악동 기질이 있지만, 에너지가 넘친다는 평가다.
에플러는 '가성비' 외인. 거물급 외국인 선수에 관심을 가졌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에플러와 손을 잡았다.
에플러는 올해 트리플A에서 2승9패 평균자책점 7.75로 다소 부진했지만, 팔각도를 내리는 등 공이 좋지 않았던 이유를 분석하면서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남은 한 자리는 '에이스' 역할을 해준 에릭 요키시와의 재계약으로 채울 예정이다.
요키시는 2019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했다. 첫 계약 당시 5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고, 이후 20만 달러씩 올랐다.
올라가는 금액만큼, KBO리그에 적응하며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키움으로서는 보장된 에이스 카드인 요키시와 내년 시즌 동행을 꿈꾸고 있다. 일단 서로의 마음은 확인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구단의 금액을 제시했고, 선수가 원하는 금액도 확인했다. 이제 협상을 하고 있는 단계"라며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