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삼성이 1FA로 팀을 떠난 박해민 보상선수 명단을 19일 LG로부터 넘겨받는다. LG는 지난 16일 KBO 공시 후 사흘 이내인 이날까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삼성에 넘겨야 한다.
삼성으로선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
역대급 선수들이 20인 명단에서 풀릴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인데다 최근 보상선수 유출이 없었던 LG는 선수 풀이 풍부한 팀. 묶어야 할 핵심 선수와 유망주가 수두룩 하다. 20인에 아무리 구겨넣으려고 해도 내주기 아까운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될 전망.
제로섬 게임, 선택의 문제다. 20인 풀에서 현재 전력이 제외될 수도, 쏠쏠한 유망주가 빠질 수도 있다.
그만큼 LG의 고심이 크다. 보호해야 할 선수가 너무나도 많다.
투수 파트에서 정우영 고우석 이민호 이정용 김윤식 김대유 임찬규 손주영 임준형 등은 내년 시즌 1군 주축으로 활약해야 할 선수들. 좌완 진해수 이우찬 최성훈, 수술을 받은 좌완 함덕주와 차우찬도 있다. 파이어볼러 백승현과 이상규 채지선 배재준, 지난해 1차지명 유망주 투수 강효종 등 유망주들에 대한 고민도 있다.
야수는 홍창기 오지환 유강남 채은성 문보경 이영빈 이재원 등은 무조건 보호가 예상되는 선수들.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과 김민성 정주현과 젊은 피 김주성 손호영 구본혁 장준원이 있다. 외야에는 이형종과 이천웅 김호은, 신예 문성주 한석현 안익훈 등이 포진해 있다.
분명한 사실은 즉시 전력감과 탐나는 유망주가 동시에 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결국 당장 급한 불을 끄느냐, 장기적 미래를 보느냐 하는 삼성의 방향성에 따라 최종 선택이 달라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