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리즈 유나이티드를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축구에서 보기 드문 다득점이 터졌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서 리즈를 7대0으로 박살냈다.
맨시티는 이미 전반에 3-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분과 17분에 연속 골이 터졌다. 5-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여유를 부리지 않았다. 끝까지 리즈를 괴롭혔다. 후반 29분과 33분 또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맨시티 스타들이 리즈전을 진지하게 펼친 데에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고 펩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승리를 위한 기본적인 동기부여 외에 리즈는 꼭 이겨야 한다는 투지가 더 불타올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펩은 "우리에게 좋은 경기였다. 공에 대해 인내심을 가졌고 선수들이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진된 경기장 분위기도 좋았다. 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리를 잘 지원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 패배를 마음에 담고 있었다. 펩은 "우리는 지난 시즌 리즈에 승점 5점을 잃었다. 경기를 잘 준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2020~2021시즌 리즈에 1무 1패로 고전했다. 다 이겼으면 승점 6점이지만 고작 1점을 챙겼으니 5점을 빼앗긴 셈이다. 이에 대한 복수를 제대로 완성했다.
펩은 "선수들은 리즈가 가진 자부심을 알고 있어서 다른 구단들보다 더 진지하게 임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