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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리뷰]'0-2→3-2' OK금융그룹 대역전승, 석진욱 감독 생일에 승리 안겼다

[안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OK금융그룹 선수들이 대역전 드라마로 석진욱 감독의 생일을 축하했다.

OK금융그룹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대2(17-25, 20-25, 25-20, 25-23, 15-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OK금융그룹은 8승5패(승점 20)를 기록, 순위를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화재의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은 시즌 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득점 3개씩)을 달성했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이날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컨디션이 좋은 러셀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OK금융그룹에선 공격성공률이 33.33%에 그친 레오가 3득점에 묶인 사이 러셀은 공격성공률 66.67%까지 끌어올리며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레프트 황경민과 정성규도 범실없는 공격으로 각각 4득점과 3득점을 기록했다.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16-15로 앞선 상황에선 힘겹게 수비돼 올라온 공을 러셀이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이어 신장호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하면서 틈새가 벌어졌다. 23-19로 앞선 상황에서 러셀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3세트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석진욱 감독은 좀처럼 세터 곽명우와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레오를 제외했다. 토종으로만 구성된 OK금융그룹은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렸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문지훈의 속공, 상대 공격 범실, 조재성의 서브 에이스, 문지훈의 연속 속공이 성공됐다. 18-12로 앞선 상황에선 정병선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무엇보다 센터 문지훈은 전위에서 블로킹없이 공격으로만 5득점을 올렸다.

4세트는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4세트 초반 OK금융그룹이 3-0으로 리드했지만, 삼성화재는 러셀의 연속 공격과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5-5로 동점을 만든 뒤 황승빈의 블로킹, 한상길의 속공, 상대 범실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5-7로 뒤진 상황에서 박승수 대신 레오를 투입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9-9로 동점인 상황에서 레오는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신장호의 강력한 서브에 이어 황경민의 다이렉트 킬이 성공됐다. 이어 안우재와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19-17로 다시 앞서갔다. OK금융그룹도 포기하지 않았다. 차지환의 서브 에이스로 20-20 동점을 만든 뒤 상대 공격 범실과 레오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2-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서브 범실과 포지션 폴트로 동점을 허용한 OK금융그룹은 레오의 두 차례 공격으로 결국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운명의 5세트. OK금융그룹이 근소한 1점차 리드를 지키던 상황이 중반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공격 호흡이 맞지 않은 상황을 반격해 레오가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10-7로 앞선 상황에선 레오가 러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어 범실없는 공격으로 생일을 맞은 석진욱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