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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김승기 감독 '스펠맨 부상, 다음경기 출전 힘들듯'

[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스펠맨 부상이 걱정이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파죽의 6연승 이후 3연패로 주춤한 것도 그렇지만 에이스 용병 스펠맨을 부상으로 인해 가동하지 못하게 생겼다.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최종전 원주 DB와의 경기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90대96으로 분패했다.

한때 15점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으로 넘어가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약해진 데다, 스펠맨이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특히 KGC는 이날 스펠맨이 부상하는 과정 등 몇차례 장면에서 판정 피해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쿼터 종료 4분여 전 속공에 이은 단독 돌파를 시도하던 스펠맨은 DB 신입 용병 오브라이언트의 어깨에 밀려 중심을 잃으면서 슛을 시도하다가 넘어졌다. 이후 왼쪽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잠깐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잠깐 교체 아웃된 스펠맨은 응급처치를 받은 뒤 곧바로 출전을 강행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스펠맨은 워낙 열정이 강한 나머지 조금 아프더라도 괜찮다며 뛰겠다고 고집해서 다시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재 부상 상태로는 발목이 생각보다 심하게 돌아간 것 같아서 1주일 뒤 재개되는 3라운드에 정상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걱정했다.

'심판의 판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김 감독은 "판정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없는 입장 아닌가. 판정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선수의 부상을 초래하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울 뿐"며 말을 아꼈다.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상 판정 등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 등에서 비판 발언을 할 경우 제재가 내려진다. 이 때문에 감독들은 화가 나도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 감독도 이날 그런 듯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3라운드에서는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

6연승을 달리는 동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졌다는 점을 인정한 김 감독은 "6연승 이후 휴식을 많이 주면서 연습량도 줄었다. 그래서 잘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1주일 휴식이 오는 만큼 다시 제대로 훈련하면 더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