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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하자…네이버·카카오·통신3사 등 ICT업계, 원격근무 다시 연장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확인되면서 ICT 업체들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실시하려던 사무실 근무 재개를 연기하고 현행 재택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5일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던 원격근무 방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으며, 필요 시에만 조직장 승인을 받아 회사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이 연장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부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됐을 때에도 원격근무 원칙을 고수해 왔으며 최근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이기에 원격근무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내년 1분기까지 원격근무를 유지하며 내년 2분기부터는 부문별 책임자(CXO) 담당 조직이 각자 적합한 근무 형태를 선택하게끔 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해당 제도를 '유연근무제 2.0'이라고 명명하고 CXO 조직 아래 팀이나 파트 단위 역시 상황에 따라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변경하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방역지침 변경, 집단 감염 등 상황에 따라 도입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 3사도 현재 시행되고 있는 원격근무 체제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워크 프롬 애니웨어'를 운영 중이다. 근무 장소가 집이든 회사든 관계 없이, 근무 시간만 채우면 되는 제도다.

다만 정부의 방역 기조에 변동 사항이 생기면 그에 맞춰 조정을 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추가 근무 지침 변경 등을 상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2월 말부터 부서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KT는 현재 전체 직원의 약 3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방역 지침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최근에는 직원 간 식사 모임도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LG유플러스는 전체 직원의 약 7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회의의 경우 최대 20명, 집합교육은 최대 30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한 것을 이달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위험자 및 감염이 우려되는 직원, 가족을 돌볼 필요가 있는 직원에게도 재택근무를 거듭 권고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들어 재택근무 축소 분위기가 이어지던 게임사들은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근무방식 재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전면 재택근무에서 부분 재택근무로 근무체제를 변경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 속에 재택근무를 확대해야 할지 담당 부서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과 애플 등 해외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재택근무 체제를 앞다퉈 연장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내년 1월 10일로 예정했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을 무기한으로 연기했다. 구글의 근무 변경 계획 연기는 이번을 포함해 4번째다. 애플 역시 내년 1월로 예정했던 사무실 복귀 일정을 2월로 1개월 연기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