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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올해의 아마추어상' 휩쓴 KIA, 2022년이 더 기대된다

[논현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내년이 더 기대되는 KIA 타이거즈다.

KIA는 2일 열린 두 차례 야구 시상식에서 세 명의 시상자를 배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선 '제2의 이종범'이란 평가를 받는 내야수 김도영(광주동성고)이 BIC0.412(백인천상)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 대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5푼1리, OPS 1.128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힘입어 '초고교급 투수' 문동주(광주진흥고)를 제치고 KIA 1차 지명 전쟁에서 승리했다. 계약금은 역대 KIA 내야수 최고인 4억원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김도영의 수상을 시상한 건 '롤모델' 이종범 LG 트윈스 2군 코치였다. 김도영은 "어릴 적부터 닮고 싶은 분이었다.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감회도 새롭고 너무 영광스럽다. 지금 다리가 후들거리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흥적으로 제안된 '이종범 3행시'도 훌륭하게 성공시켰다. 김도영은 "이, 야구 인생에 종, 착지는 범, 접할 수 없는 이종범 선배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또 다른 시상식에선 두 명이 수상자가 됐다. 이미 KBO 시상식에서 36년의 한을 풀며 '신인왕'에 오른 이의리가 '올해의 신인'에 뽑혔다. 더불어 '올해의 아마추어'에는 KIA 2차 1라운드로 뽑힌 최지민(강릉고)이 선정됐다.

이의리는 "1년간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준 (임)기영이 형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는 괜찮다. 36년 만의 신인왕 기록을 세워서 좋고 나를 이어 후배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탈삼진왕을 해보고 싶다. 체중 증가와 파워를 기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지민은 "(김)진욱이 형이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돼 본받고 싶었는데 나도 KIA에 지명돼 기쁘다. 이젠 '롤모델'이 이의리가 될 것 같다"며 웃었다.

KIA는 내년 투타 전략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도 FA 복귀를 앞두고 있는데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히트상품'으로 평가받은 윤중현이 불펜으로 전환될 수 있을 정도로 선발 자원이 풍부해졌다. 여기에 최지민도 선발 경쟁을 할 수 있는 자원이다.

거포 부재로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타격에선 김도영이 가세하다. 지난 시즌 톱 클래스급 리드오프와 우익수로 거듭난 최원준이 군입대하면서 리드오프가 필요한 상황. 고교 때와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리드오프로 뛰었던 김도영이 최원준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논현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