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선배들한테 예의가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1일 유튜브채널 '리춘수 [이천수]'에서는 '최진철이 말하는 이천수의 첫 이미지ㅋㅋㅋㅋㅋㅋㅋ| 명보야 밥먹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천수는 자신보다 10살 연상인 최진철과 반말로 야자타임을 했다.
먼저 81년생 이천수가 71년생 최진철에게 "진철아 밥 먹자"라고 말을 꺼냈고 최진철은 "네가 돌았구나. 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거냐"라며 실소를 터트렸다.
이어 이천수는 2002년 때 당시 홍명보(52)에게 반말을 했던 사연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냈다.
이천수가 "그때 명보 형 테이블에 가서 '명보야 밥 먹자'라고 한 거 기억 나냐. 히딩크가 시켜서 한 거 였다"고 입을 열자 이에 최진철은 "생각난다. 운동장에서 존댓말을 하면 길어지니까, 후배들과 선배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최진철은 "처음에 '명보야 밥 먹자' 얘기는 들었지만 설마 했다. 명보 형이랑 선홍이 형이 제일 고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소리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저 새X 돌아이 아냐. XXXX구나 저거' 싶었다. 바로 나올 줄 몰랐다"고 생생한 목격담을 전해 폭소를 안겼다.
이천수는 당시에 대해 나름의 해명을 늘어놨다.
그는 "내 입장에서는 히딩크가 감독이고 제일 위니까, 또 감독이 경기를 뛰게 하니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진철은 "그래도 나한테 시켰으면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머뭇거리며 고민했을 거다. 그런데 너는 바로 나왔다"며 이천수의 패기를 놀라워했다.
최진철은 이천수 첫인상이 별로 안 좋았었다고 말하며 "당돌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천수가 스페인 활동 후 갑자기 깍듯하게 변했더라. 이상해서 주변 선수들한테 물어봤더니 '이천수가 스페인에서 고생 많이 하고 왔다'고 하더라. 고생을 하다 보니까 인간이 된 거였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온 후 또또!!! 에휴. 역시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구나 싶었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고 이에 이천수는 "그때 변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웃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