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도약을 열망하는 꼴찌팀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크게 웃었다.
하위권의 두 팀이 만났지만 경기는 5세트 접전으로 이어질 만큼 치열했다.
삼성화재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1 21-25 15-25 25-23 16-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위를 달리던 삼성화재는 5위를 달리던 KB손해보험과 순위를 바꿨다.
경기전,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서브 성공률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예상하며 "서브를 평균 이상으로 넣어주면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의 예상대로 러셀의 서브 본능이 1세트부터 폭발했다. 5-5 동점에서 서브에이스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고, 14-15에서도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러셀은 1세트에만 5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러셀이 2세트에는 주춤했다. 그 틈을 노려 우리카드는 서브와 블로킹 반격으로 점수를 쌓아 나갔다. 나경복이 서브에이스 3개, 하현용이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도 우리카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쉽게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4세트부터 다시 힘을 냈다. 13-13에서 정성규와 한상길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잡았고, 세트 포인트에서 안우재의 속공이 성공했다.
5세트는 뜨거운 접전이 펼쳐졌다.
14-14 듀스까지 추격한 삼성화재는 러셀의 오픈 공격 성공과 상대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결국 승리했다.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은 양 팀 합계 최다 39 득점을 올린 삼성화재 러셀이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