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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승리호'→'고요의 바다'→'더 문'…한계 없는 韓콘텐츠, 우주로 간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 콘텐츠의 눈부신 발전. 이제는 우주로 향한다.

전 세계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당당히 '주류'로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 로맨스 및 가족 드라마 뿐만 아니라 데스게임이라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장르를 소재로한 '오징어 게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더이상 한국 콘텐츠의 한계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국에서는 불가능이고 여겨졌던 우주를 배경으로한 스페이스 오페라 등의 SF 장르까지 주류 장르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는 '백두산' 등 재난 영화와 '신과함께'로 대표되는 판타지물 등을 통해 충분히 입증된 국내 VFX(시각특수효과) 기술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더이상 SF는 할리우드의 전유물이 아니다.이는 올해 2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승리호'를 통해 고스란히 입증됐다. 국내 상업영화 중 첫 우주 블록버스터 영화인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그린 스페스 오페라로 주목을 받았다. 200억원의 엄청난 제작비로 인해 기획 초기에는 선뜻 투자배급사가 나서지 않았지만 한류스타 송중기의 출연으로 제작에 탄력이 붙었고,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개봉에 난항을 겪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개되며 오히려 한국 SF 영화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감성적 스토리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지언정 '승리호'가 보여준 우주 SF 장르로서의 기술적·미학적 성취는 한국영화 전체에 큰 의미를 가진다.'승리호'가 열어 젖힌 한국 우주 SF 장르의 긍정적 기운을 오는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모은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올해 공개되는 마지막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앞서 공개됐던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이 히트를 치며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서 공개되는 '고요의 바다'는 '승리호' 보다 더 큰 국제적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의 최고의 한류 스타인 공유와 원조 '넷플릭스의 딸' 배두나가 주연을 맡아 더욱 기대를 높인다.지난 10월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간 영화 '더 문'(가제) 역시 기대작이다.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가 선사하는 SF 감동 대작 '더 문'은충무로의 첫 본격 판타지 영화인 '신과함께'로 한국 VFX의 기술의 힘을 보여줬던 김용화 감독이 차기작이기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김용화 감독이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를 소재로 어떤 비주얼과 이야기를 선보일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