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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최대어, 감당할 팀이 없다? 웃음기 슬슬 사라진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FA 최대어,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행선지가 갑자기 미궁 속으로 빠졌다. 천문학적 액수를 감당하면서까지 유격수를 보강해야 할 팀이 선뜻 보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각) 코레아를 둘러싼 시장 상황을 조명하며 "코리 시거와 비슷한 계약을 맺겠지만 어느 팀이 그러한 제안을 할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유격수 영입에 큰 돈을 쓰려고 했던 뉴욕 양키스가 소극적으로 돌변하면서 기류가 변했다. 양키스는 스토브리그 개장 초기부터 시거와 코레아 모두와 접촉하며 그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텍사스 레인저스가 복병으로 등장하며 수천억원을 쏟았다.

올해 FA 시장에는 엘리트급 유격수 5명이 나왔다. 코레아와 시거, 마커스 시미엔, 하비에르 바에즈, 트레버 스토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코레아를, 양키스와 다저스가 시거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정작 텍사스가 시거와 시미엔을 모두 샀다. 시거와 10년 3억2500만달러, 시미엔과 7년 1억7500만달러에 계약했다. 시미엔은 2루도 가능하다. 키스톤 콤비에 5억달러(약 6000억원)를 썼다. 디트로이트는 코레아에서 바에즈로 급선회했다. 바에즈와 6년 1억4000만달러에 사인했다.

부자구단 양키스와 다저스 모두 훌륭한 유격수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 양키스는 팀내 유망주 1, 3위가 모두 유격수다. 다저스는 트레이 터너를 바로 주전으로 쓰면 된다.

MLB.com은 '휴스턴, 양키스, 다저스, 시애틀, 세인트루이스, 필라델피아. 토론토, 에인절스, 보스턴이 잠재적으로 코레아를 데려갈 수 있는 클럽에 속하지만 분명한 적합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MLB.com에 따르면 휴스턴이 코레아에게 가장 마지막으로 제안한 금액은 1억6000만달러다. 세인트루이스와 필라델피아, 에인절스는 투수가 더 급하다. 토론토는 시미엔을 텍사스에 빼앗겼지만 코레아를 쓰려면 젊은 유격수 보 비™ˆ의 포지션을 이동해야 한다. 보스턴은 주전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다음 시즌 후 옵트아웃 권리를 갖지만 큰 투자는 꺼린다.

바에즈의 친정팀인 뉴욕 메츠가 오히려 코레아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MLB.com은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다크호스'라 덧붙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