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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수 남편, 산적같이 생겼지만'…김주령, 러브스토리→남편 최초 공개 ('동상이몽2')[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동상이몽2' 김주령이 남편에게 반한 이유는 '반전 매력'이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오징어게임' 한미녀로 전세계에 얼굴을 알린 배우 김주령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동상이몽2' 출연은 김주령의 첫 예능이었다. 특히 이날은 남편과의 결혼기념일이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김주령의 남편은 대학 교수. 김주령은 남편과 배우와 조연출로 처음 만났다며 "극단에서 만났다. 두 살 연하라서 '누나 누나' 하면서 지내다가 제가 마음이 먼저 갔다. 그래서 계속 신호를 줬다"고 먼저 대시를 했다고 밝혔다.

남편에게 반한 이유에 대해서는 "생긴 거와는 다르게 신랑의 입봉작이 사랑이야기였다. 보러 갔는데 글이 너무 예쁘더라. 외모는 곰 같고 산적 같다. 그래서 제가 주변에 같은 극단 후배한테 얘기해서 일사천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남편은 현재 미국 텍사스 주립대에서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 내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남편 역시 유명해졌다고. 김주령은 "자랑하지 않아도 사실 이미 알고 계신다. 워낙 미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아서 동료 교수들도 '네 부인 미쳤다'고 얘기한다더라"라고 밝혔다.

'오징어게임' 흥행 후 남편 반응에 대해서는 "사실 사람들한테 체면 차리는 사람이라 티는 안 낸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더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SNS에 김주령을 자랑하는 팔불출 남편이었다.

김주령은 긴 무명 생활로 배우 생활을 포기할 뻔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주령은 "남편이 유학을 갔고 그때 같이 가서 아이를 낳았다. 그렇게 3년의 공백기가 있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남편도 온 직후라 일이 없었다. 역할 가리지 않고 하면서 많이 지쳤다"고 떠올렸다. 김주령은 "그게 4~5년 됐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남편이 미국 대학 교수가 된 거다. 그때 나도 가야겠다 싶었다"고 배우를 내려놓고 미국행을 결정하려 했다 밝혔다. 그럼에도 떠나지 않은 이유는 '오징어게임'에 캐스팅 됐기 때문이었다. 김주령은 "포기한다고 말은 했지만 하고 싶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힘든 무명 생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남편의 말 한 마디 덕분이었다. 김주령은 "항상 저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배우'라고 얘기해준다. 당신이 그 동안 고생한 거에 대한 보상이라 생각해 기분이 좋다고 해준다"고 밝혔다.

9살 외동딸도 공개했다. 스튜디오에서 엄마를 지켜보던 딸은 엄마 못지 않은 '끼쟁이'. 꿈이 걸그룹이라는 딸 하영 양은 엄마의 스페셜 MC석도 탐낼 정도였다고. 패널들은 하영 양을 스튜디오로 불렀고 하영 양은 김주령을 보자마자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보였다. 곧 씩씩하게 눈물을 닦은 하영 양은 카메라를 향해 인사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오징어 게임' 촬영 중 부담감에 술을 마신 적도 있다고. 김주령은 "첫 촬영이었다. 캐스팅 때부터 부담이 있었다. 민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첫 촬영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신이었다. 너무 긴장이 돼서 못 마시는 소주를 한 잔 마셨다"며 "알딸딸해지니까 앞이 안 보이더라. 그래서 주변 신경 안 쓰일 정도로 막 했더니 잘했다더라. 인생 처음으로 술의 힘을 빌려서 연기를 했다. 그 다음부터는 긴장을 덜고 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김주령은 '오징어게임' 이후 정호연과 친자매 이상의 사이가 됐다며 "이번에 연기를 처음 해본 친구 아니냐. 처음 아닌 거 같았다. 첫 촬영에서 처음 만났을 때 먼저 다가왔다. 아이가 밝고 좋더라"라고 밝혔다.

함께 작품을 만들며 부부싸움을 하기도 했다는 김주령과 남편. 김주령은 "남편이 연출을 하고 제가 배우로 참여했다. 저희가 싸우면 주변 사람들도 눈치를 보니까 너무 민폐지 않냐. 남편이 '내가 다시는 당신과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선언을 번복했다며 "이제 나이도 들고 서로 잘 알다 보니까 저를 위한 모노드라마를 쓰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이지혜는 "혹시 '오징어게임'이 뜬 이후냐"고 물었고 김주령은 "그런 거 같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주령은 의외로 승부욕도 엄청 강하다고. 김주령은 "'오징어게임' 촬영하면서 점심 먹고 후식을 쏘는 내기를 항상 했다. 그럼 장난 아니다. 제가 산 적은 없고 호연이가 이상하게 많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주령은 요리를 전혀 못하지만 남편은 '집밥 고수'였다. 특히 미국 유학시절엔 남편이 삼시세끼를 다 만들어줬다며 "임신했을 때 한국 음식 먹고 싶지 않냐. 저는 요리를 못하는데 사먹자니 유학생이라 너무 비쌌다. 남편한테 얘길 했더니 다 만들어줬다. 순대볶음, 찜닭도 다 만들어줬다"며 "모유수유 할 때는 미역국을 먹어야 하지 않냐. 1년 동안 모유수유를 했는데 계속 미역국을 해줬다"고 밝혔다.

김주령의 술버릇은 '한미녀'가 되는 것. 김주령은 "제가 술을 잘 못한다. 근데 예전에 술을 많이 마시면 많이 웃는다. 심지어 테이블에도 올라갔다. 근데 남편이 그런 모습에 반했다더라. 이 여자는 좀 '돌+아이' 같다고 그게 마음에 들었다더라. 근데 막상 결혼해보니 제가 FM이라 실망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