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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X임종훈,'2연속 中격파'스웨덴 괴력조와 결승 격돌[美세계탁구선수권]

'한국탁구의 자존심'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임종훈(24·KGC인삼공사)조의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결승 상대가 결정됐다.

장우진-임종훈조(세계 14위)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R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 남자복식 4강에서 '세계4위 일본 복식조' 도가미 šœ스케(20·세계 100위)-우다 유키야(18·세계 40위)조를 게임스코어 3대1(8-11, 11-4, 11-9, 11-7)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복식 사상 첫 결승행 역사를 썼다.

이어진 또 하나의 남자복식 4강전, 세계2위, 톱시드 중국조 린가오위안(세계 7위)-량징쿤(세계 9위)조와 '스웨덴 에이스' 크리스티안 카를손(세계 28위)-마티아스 팔크(세계 10위)조가 격돌했다. 8강에서 '최강' 판젠동-왕추친조를 물리친 스웨덴조의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1게임을 듀스접전끝에 12-10으로 잡아내더니 2게임도 6-4, 7-5로 시종일관 중국조에 앞서나갔다. 11-8로 이기며 순식간에 게임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게임도 시종일관 우세를 유지한 끝에 11-8로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3대0, 보기드문 완승으로 '만리장성' 중국조를 돌려세웠다.

2년 전인 2019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4강에서 안재현을 꺾으며, 1997년 발트너 이후 22년만에 단식 결승행 위업을 쓴 '스웨덴 톱랭커' 마티아스 팔크가 이번엔 카를손과 손발을 맞춘 복식에서 중국조를 모조리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1m90이 넘는 괴물 피지컬과 파워, 숏핌플(돌출)러버로 포핸드 탑스핀, 빠른 카운터성 변칙 플레이에 능한 낯선 스웨덴조에 최강 만리장성이 속수무책 무너졌다.

세계 4위 일본조를 상대로 완벽한 설욕전을 펼친 후 사기충천한 장우진-임종훈조가 30일 오전 4시50분(한국시각) '중국킬러' 스웨덴조를 상대로 남자복식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가 정해진 직후 대한탁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장우진-임종훈조는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장우진은 "(임)종훈이랑 많은 대회 결승까지 갔지만 세계선수권 결승은 처음이다. 금메달 목표가 있지만 금메달을 의식하기보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할지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잘 준비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결승 상대가 정해졌다. 중국 선수를 두 번이나 꺾고 올라와서 기세가 좋을 것이다. 하지만 저희는 호흡을 더 많이 맞췄다. 상대보다 우승 경험도 많고 큰대회에서 잘했던 것도 많다"며 당당한 자신감을 전했다. "스웨덴조가 변칙 러버를 쓰고, 변칙전술도 많지만 우리도 잘 대비할 것이다.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차분하게 경기를 잘 치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