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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청룡]윤여정·윤아→문소리·김선영…청룡 여배우 드레스 코드, 노출보다 우아함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매년 청룡영화상의 수상결과 만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것이 바로 여배우들의 드레스 패션이다.

파격노출부터 완벽한 드레스 자태까지 다양한 패션의 향연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청룡인 만큼, 올해도 여배우들은 심사숙고 끝에 각자의 매력을 살려낼 수 있는 드레스를 선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시국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여배우들도 노출은 자제하고 우아하고 단아한 매력을 드러내는데 집중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스카의 여인' 윤여정이다. 대한민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아낸 대배우는 벨벳 소재의 녹색 드레스로 기품있는 아름다움을 뽐냈다.

'여신 강림'도 이어졌다. 이번 시상식에서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받은 윤아는 다니엘 프랑켈의 화이트 드레스로 청순미를 뽐냈다. 가녀린 쇄골 라인을 강조한 시스루 레이스 장식의 화이트 드레스에 업헤어 스타일로 우아한 여신룩을 완성했다.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크리스탈)은 화려한 블루 드레스로 완벽한 보디라인을 강조했고, 이연희는 반전 뒤태를 자랑하는 하이넥 블랙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윤아와 함께 인기스타상을 받은 전여빈은 롱 플리츠 드레스로 고혹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이번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드레스는 단연 오프숄더 드레스였다. 김혜수는 과감한 오프숄더 드레스로 '청룡 안주인'의 품격을 드러냈다.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공승연은 빛나는 드레스룩을 보여줬고,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는 화이트 오프숄더 드레스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장윤주는 하이슬릿 오프숄더 블랙 드레스룩으로 시선을 강탈했고, 설현은 유일한 레드컬러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밝혔다. 노정의는 프릴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원숄더 드레스로 슬림한 몸매를 강조했다.

또 이번 시상식에서는 '젠더리스'를 선언한 문소리와 김선영의 패션도 단연 돋보였다. 문소리와 김선영은 드레스가 아닌 페미닌한 수트 패션으로 시상식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문소리 측은 "문소리가 패션에 워낙 관심이 많아 공부도 많이 하고 TPO에 맞는 패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에는 '시상식=드레스'라는 공식 아닌 공식을 깨고 페미닌한 수트도 멋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트 착장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소리는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세 자매'는 이 땅의 딸들이 폭력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당한 여성상을 나타내는 수트패션은 그런 영화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어 의미를 더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