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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아들 데뷔전' 본 김기동 감독 '주위에서 박수 쳐주더라'

[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어린 선수들이 이 경기를 통해 발전했으면 좋겠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의 미소였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이 득점없이 비겼다. 인천과 포항은 2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지은 두 팀은 최선을 다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씩을 추가한 인천과 포항은 나란히 8위, 7위를 유지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발 명단을 보고 주위에서 걱정하셨다. 선택한 선수들이 잘 해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이 경기를 통해 발전이 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피곤한 가운데서, 상우와 상협이가 자진해서 뛴 것에 대해 고맙다. 좋은 찬스에서 골을 넣었으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해줘서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찬스를 많이 놓쳤는데.

▶그게 경험인 것 같다. 상협이도 완전한 찬스도 놓쳤다. 조금 더 경험을 통해서 찬스가 났을때 침착해야 하는데, 이제 19세, 20세다.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았나 싶다.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다.

-최종전 계획은.

▶그런거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 함께한 범석이가 은퇴를 한다. 마지막 홈경기고 정예 멤버를 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재훈이는 고3이고 재능이 있어서 픽을 했다. 빨리 합류시켜서 6개월간 함께 했다. 힘이 부족했다. 1년 지나면 나아질 것이다. 이청용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유가 생기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김준호도 20세 인데, 갑자기 키가 커서 힘이 없었다. 힘이 붙었다. 템포가 빠른게 장점이다. 원투 터치에 전방까지 볼을 보낼 수 있다. 힘만 더해지면 나아질 것이다. 노경호는 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 전환도 하고 슈팅도 할줄 안다. 그래서 데려왔다. 이제 2년차가 되는데 키는 작지만 연결고리 될 것이라 생각했다.

-권완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완규가 안뛰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협박까지 했다. 내년 주장을 시킬까 싶다.

-아들이 데뷔전을 했는데.

▶처음에 유스에서 프로 올릴때 주위에서 이야기가 있을거라 생각했다. 초중고, 유스 성골이다. 능력이 있기에 구단과 이야기해서 올린거다. 이렇게 되는데 어떠냐고 축구인들에 많이 물었는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하더라. 말들이 무서워서 피했는데, 니가 그래서 잘되는게 아닌가 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