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재기 넘치는 그만의 세리머니가 코트를 수놓은 날이었다.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삼성화재전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가진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이겼다. 이날 케이타는 서브에이스 5개 포함 29득점 및 블로킹 2개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타는 "동료들과 함께 만든 승리다. 훈련한대로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우리가 하나된 팀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오늘처럼만 한다면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리그 2년차인 케이타는 "그냥 '즐기자'는 생각이다. 어떤 팀을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라며 "배구를 즐기다보면 다 쉽게 풀리는 것 같다. 그게 나만의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호와 코트 안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잘 풀리는 부분도 많다"고 했다. 2단 공격 처리를 두고는 "연습보다는 나 자신을 믿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위험도는 있지만 내가 가진 믿음이 항상 좋은 득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후인정 감독과의 관계를 두고는 "감독님이 감독님인 이유가 있다. 내가 더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내리는 지시다. 때문에 내가 반대 의견을 낼 이유가 없다.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고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케이타는 다가올 OK금융그룹전을 두고 "1라운드에서 우리가 준비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나도 부상 중이어서 100%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 오늘처럼 플레이한다면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후 케이타와 함께 자리했던 김정호는 "러셀의 서브가 좋아 우리가 더 강하게 서브를 넣는다면 상대가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으로 봤다. 러셀에게 하이볼이 올라가는 타이밍에서 높이를 맞추면서 대비한 점도 주효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의정부=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