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성남FC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패하며 다이렉트 잔류 가능성은 사라졌다. 자동 강등 확률이 높아졌다. 하지만 광주FC의 김호영 감독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에서 0대1로 패한 뒤 "집중력 싸움이었다. 전반에 선제골을 넣었다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득점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세트피스로 실점을 내줬다.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결정력 부분이 아쉽다. 광주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주는 10승6무21패 승점 3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11위 강원(39점)과의 승점차는 3점. 만약 강원이 28일 서울 원정에서 승점을 따낸다면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된다.
김 감독은 "예전에 제가 서울이란 팀에 있었다는 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광주 입장만 생각하고 있다. 내일 강원이 패해야 마지막 경기까지 간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가지 희망은 지난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조나탄이 이날 45분을 뛰며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뽐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몸이 완전하게 좋은 상태는 아니다. 2~3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쉽다. 지금의 몸상태에선 최선을 다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광주는 이날 슈팅수 14대11로 앞섰다. 하지만 선수들이 박스 안에서 조급한 게 눈에 보였다. 김 감독도 "조급했던 것 같다. 더 적극적으로 제공권 싸움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있다. 한 골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며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