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신설된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가 공시됐다.
KBO는 22일 2022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14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3일 이내인 25일 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26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하게 된다.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구단별 영입 가능한 한도는 3명까지다.
대상 선수는 삼성이 4명으로 가장 많다. 두산, NC, 롯데가 2명, KT, LG, SSG, 한화가 각 1명씩이다.
하자만 실제 FA 권리를 행사할 선수는 많지 않다.
14명 중 두산 투수 이동원, 삼성 외야수 이현동, SSG 외야수 김경호, 롯데 투수 정태승 등 4명은 현재 소속 팀이 없다. LG 포수 이성우, 롯데 투수 정태승은 이미 은퇴를 선언했다.
결국 14명 중 적어도 6명은 FA 신청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남은 8명 중에는 주목받을 만한 선수들이 있다.
두산 거포 외야수 국해성은 22일 바로 FA 신청을 마쳤다. 스위치히터지만 왼손 거포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있다. 퓨처스 FA 최대어로 꼽힐 만 하다. 특히 나성범 김재환 김현수 등 FA 외야거포 영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팀들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수 있는 카드다. 투수 친화적 잠실에서 타자 친화적 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으로 이적 시 잠재됐던 장타 본능을 만개할 수 있는 선수다.
베테랑 포수도 있다. 한화 이해창과 NC 정범모, 삼성 김응민이 주인공.
주목 받는 투수 자원도 있다. 롯데 베테랑 투수 김대우와 NC 강동연이다.
김대우는 노장임에도 여전히 리그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빠른 투심과 포크볼, 커터 등 변화무쌍한 공을 뿌리는 불펜투수. 롯데의 필승조로 활약할 만큼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투수다.
1992년 생 우완 강동연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와 좋은 구위를 갖춘 전천후 투수로 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선수로 꼽힌다.
1군 FA가 사실상 백정현 뿐이라 투수 보강에 관심이 있는 팀들로선 2군 FA 시장이 보완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들의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신설된 퓨처스리그 FA제도. 과연 1군 FA 시장의 합리적 보완 기능을 할 수 있을까. 제도 정착과 성패를 좌우할 시행 첫 시즌. 이적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